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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없는 쇼핑

텀블러 혹은 자기 컵의 기쁨

 

 

개인컵을 가져가면 작은 금액이지만 할인을 해주는 커피숍들이 있다.

할인 금액 때문 아니고 1회용품을 되도록 사용하지 않기 위해 텀블러와 컵을 가지고 다닌다.

오늘은, 보냉력 짱짱/ 튼튼/ 1리터쯤 되는 용량/ 역시 친구에게 기증받은 내 빨간 보온병을 들고 드립커피를 사러갔다.

 

요즘 새로 깨달은 것은 나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섞어주는 아메리카노보다

핸드드립한 커피를 더욱 좋아한다는 거.

그래서 내가 드립을 하기도 하는데

눈뜨자마자 집에서 나와 밤늦게 귀가하는 요즘의 시간표에서

커피는 여유와 잠깐 쉼표의 상징이기 보다는

카페인 중독으로 인한 주입 혹은 습관적 홀짝임에 가까워

도시락처럼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샀다.

 

그런데....음...주문한건 2잔 500미리쯤이었는데( 1컵에 375미리쯤 주지 않나?)

1리터쯤 되는 이 보온병을 꽉 채워주었다.

 

개인텀블러 할인에다가 본래보다 많이 주다니....

이런 거 기쁘단 말이지.

그래서 도서관 자리에 앉아 아끼지 않고 홀짝인다.

오늘 하루는 잘 버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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