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로 출장을 갔다
여행이라고 써도 좋을 것을 굳이 꼭, 출장이라고 쓰는 이유.
조카 결혼식 참석이다.
조카는 내 조카 아니고 시댁 조카, 즉 시아주버님의 아들이다.
내가 꼭, 굳이 가야하나......라는
삐딱한 마음이 고개를 든다..
비행기 타고 여행 가고 늘 현실 도피와 탈출의 욕구가 몸부림치던
그리고 몸 어딘가에 노마드의 피가 흐르는 것 같은
새로운 경험, 풍경이 경이롭던
그런 날들, 욕구가 줄었다. 현격하게.
나이탓 일수도 있고, 노화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제주도에서 만난 이주민들과의 대화에서처럼 '제주'에 와서 살면서 여행에의 욕구가 많이 줄었어요 일 수도 있겠다.
결혼식은 24일 토요일이고 이것 전후로 열흘도 안되는 일정이니, 정말 딱 할 일만 한다.
방학이고, 남편의 직업 또한 시간이 자유로우니
우리는 마믐만 있다면 얼마든지 더 오랜 기간을 머무를 수도 있었으리라.
그러나 정말 딱 일만 하고 돌아왔다.
내가 마일리지가 있을리 없고(제주와 육지는 저가항공을 타고 다닌다. )
가족으로 묶인 남편의 마일리지다. 그 사람은 아직 안 늙었나보다.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부지런히도 쌓았구나.
그 혜택은 내가 보는구나.
가족이라는 이름의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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