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밀없는 쇼핑

나는 호텔을 좋아한다

 

민중각 게스트하우스 1박 1만 5천원(네이버예약)

 

사람들에게 이해와 동의를 얻어가며 사는 건 아니다.

설명하지 않아도 나의 행동이 이해될 확률이 높아 굳이 힘들이지 않아도 되면 친해지는 거다.

내가 제주에 살면서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게 있는데 같은 제주 안에서 숙소를 잡아 잠을 자는 거다.

서귀포에 볼 일이 있어 가게 되면 제주시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느긋하게 오후의 서귀포 일정을 하고.....그 다음날 서귀포에서 오전 일정을 엮어 일을 보는 것.

아니 내 일 스타일이 유난 스럽다는 게 아니고, 그렇게 엮어 제주집으로 돌아오지않고 서귀포에 숙소를 잡는 일이다.  

 

 물론 고민은 한다.

첫째, 간 김에 숙소를 잡을 것인가, 시간이 늦더라도 제주집으로 돌아올 것인가.

둘째, 숙소를 잡는다면 어느 정도 수준의 방을 잡을 것인가.

셋째, 어디 위치에 잡을 것인가.

넷째, 볓 박을 잡을 것인가.

 

첫째 사항에서 마음이 오락가락 하는 건, 역시 경제적인 문제다. 내 마음대로 하자면, 나는 집 아닌 곳에서 잠자는 걸 좋아한다.

김영하가 여행의 이류라는 책에서 '호텔이 좋은 이유'에 대한 부분을 읽고, 난 내가 왜 호텔을 좋아하는 질 알게 되었다.

 

상처와 흔적이 없어서.

음식 냄새가 나지 않아서.

내가 정리 걱정안하고 편의시설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짐이 많이 없어서.

 

 이번에는 첫째날은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108배와 금강경읽기라는 100일 기도 입재였다.

둘째날은 오전 11시 삼매봉 도서관에서 약속이 있고, 저녁에는 서귀포예술의 전당 오페라 관람이 있었다.

기도가 끝나고 2시간에 걸쳐 제주집에 간다. 오전9시쯤 제주집에서 나와 다시 서귀포에 온다......아, 쓰기만해도 벌써 지치는 느낌.

나도 평범하게 남들처럼 그냥 집에 갔다왔다할까 하다

내 스타일대로 숙소를 예약했다.

검색하니 1만 5천원짜리 숙소가 1만 2천원이길래 앗싸 했더니만 왜인지 이것저것 붙어서 실제결제액은 1만 6천원이더라.

그래서 그냥 네이버 예약했다. 

 

내가 숙소를 예약하는 이유, 호텔을 좋아하는 이유를 이야기했지만

민중각이라는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한 이유는 두가지이다.

이 이야기는 바로 다음에....

 

 

 

 

 

김영하는 그의 에세이 [여행의 이유]에서 이런 글을 썼다.

 

'비밀없는 쇼핑' 카테고리의 다른 글

D-100 수능  (6) 2025.08.10
서귀포 오페라 페스티벌  (2) 2025.08.09
오늘의 지출-과일을 샀다  (1) 2025.08.07
국제학생증  (1) 2025.08.06
오늘 -삼시세끼  (4) 2025.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