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제주 제주항공 할인받아 결제한 금액 92,450원
서대전->조치원 무궁화호 2,600원
대전역->청주공항 기차표 취소 수수료 400원
비행기표를 10만원 가까이에 비싸게 사면서
기차표가 새마을 아니고 무궁화호를 살 수 있어서 2천원 정도 절약되는 게 기쁜 나.
조치원으로 가는 이유는 청주에 사는 후배 만나 오후시간 같이 보내고
후배가 청주공항에 데려다 주는 자주있는 코스로 움직임.
수요공급의 법칙이 있어
한정된 자원을 많은 사람들이 원할 때 나도 원하면 비싼 값을 치룰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나는 이 연휴에 움직이겠다고
비싼 돈 주고 어렵게 표를 구했다.
제주항공의 경우 도민할인이 성수기에는 15프로, 비성수기에는 25프로이고
할인석/특가석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표구하기 힘든 때에 움직이겠다 마음 먹어서
매진의 행렬 속에서 겨우 1자리 나온 표를 한번은 놓치고
그 다음 표가 나왔기에 망설이지 않고 바로 결제까지 쭈욱 달렸다.
플렉스요금이라는 정상가격에나 개인할인(도민할인)이 적용된다.
그리하여 할인받고도 10만원 가까이 하는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간다.
돈 들여 들어가니, 공부 해야지. 도서관 가야지.
친정에서 엄마가 해주는 맛있는거 먹으며 공부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
노트북 열어 텍스트 읽는 건 사실 집중력만 가지면 어디서 할 수 있는데, 그걸 못하고
정신적 안정을 구하겠다며
지금 공부가 안되는 건 장소탓이라며 제주로 간다.
마음에 안정이 안된다.
제주->청주->대전->안양->김포->제주.....이렇게 돌아다니며 길바닥과 하늘에 시간을 쓸 수는 없다.
나는 유한하니까.
어쩌다 제주도에 살게 되었다.
내 마음만
'나는 유학을 갔다', '육지의 일들은 저 먼 곳에 두고 잊고 싶다' 이다.
일이 생길 때마다 오가느라
체력 딸리고
에너지 분배 해야하고
제주 5년차가 되니 슬슬 회의가 들기 시작한다.
더구나 박사과정에 들어가니 더욱 과감하게 관계를 쳐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진다.
내 능력에는 한계가 있고,
능력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공부는 해내야 하기에.
긴 명절에 어느 집에서 얼마만큼의 시간을 보내야 할지
어떤 게 공부시간 확보와 집중에 도움이 될지 여러 조합을 고려하다가
결국 제주->청주, 청주->제주로 결정했다.
수도권 근처에는 가지 않고 고향에만 있다 제주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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