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 1천 8백이었다.
애월에 잇는 남의 연세집에 가볼 기회가 있었다.
이런 글을 쓰게 될 줄 알았으면, 사진을 좀 꼼꼼히 찍어오는 건데....
자본주의의 속성 중 하나는
숫자는 어느 정도의 품질을 보증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비싼 건 비싼 이유가 있고 싼 건 싼 이유가 있다.
브랜드의 가치나 속성에 '거품'이란 게 있기 마련이지만
숫자는 정직하다.
집, 위치좋고, 깔끔했다.
어느 정도 보안이 약속되는 듯한 타운하우스였다.
방, 거실, 부엌, 목욕탕......아, 쓰면서 드는 생각의 처음부터 끝까지 '부럽다, 나도 저런 곳에서 살고싶다'...
이 집에 살고 있는 분, 혼자 사는 분이었다.
넓고 크면 청소하기만 귀찮지.....
그저 작고 아담해서 모든게 내 눈에 보이는 게 편해.........
이건 없는 자의 자기합리화. 뭐랄까, 비겁한 변명입니다 같은 영화의 대사.
만약, 제주에 머물 날이 1년으로 예정된다면 마지막 1년은 이런집에서 호화롭게 럭셔리하게 지내고 싶다.
그러니까, 내가 지금 사는 내 모습은 내 취향이 소박하고 검약해서가 아니라
그저 돈이 없을 뿐이다. 가진 것 없고, 언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내가 멋들어지게 살아보겠다고 대출이나 빚을 일으킬 정도로 대책없는 사람도 아니고.
돈타령하려고 시작한 코너지만, 정말 돈이 있었으면 좋겠다.그것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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