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이벤트는 늘 어렵다
무슨무슨 포비아라고 해서 어떤 일에 극혐하는 경우의 증상이 있는데
아마 나는 세리머니 포비아가 아닐까.
그럼에도 결혼식에 돌잔치 같은 걸 해낸거 보면 과거의 나를 칭찬해 칭찬해.
결혼식에 참석했다.
그것도 지구 반대편, 겨울 나라.
작년 겨울에 뭘 입었었더라....잘 생각나지 않아 핸드폰 안에서 지난 겨울 사진을 뒤졌다.
가까운 친척의 결혼.
이런 자리에서는 사돈 가족들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그럴싸해 보이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옷을 잘 차려입고 제법 있어보이게 보이는 그 하루는 대단하다.
나는 아주 실용적인 사람인지라
그런 거에 돈 쓰는 일을 '낭비'라 여긴다.
정장은 고급스러워야 하고 아주 비싸지만, 한두번 입으면 계절이 바뀐다.
그리고 패션이라는게 묘하게 유행이 있어 비싸다고 몇년씩 입지도 못한다.
글쎄다 명품이라는 걸 사면 오래 입어도 되려나. 샤넬?
검은 색 스커트에 스카프, 하얀 부츠를 매치시켰다.
하얀 블라우스에 정장 자켓, 검은 바지가 정답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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