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대에서 대한철학회 학술대회가 열린단다.
경북대라...부산이나 그 어딘가에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대구다.
그리하여, 나는 학술대회에 가 보겠다고
비행기, 그리고 숙소를 예약한다.
경제적인 비용 외에, 마음과 시간이라는 내 에너지가 쓰였다.
(여행을 좋아하는 듯 하나 의외로 나는 루틴한 아무일도 특별히 안하는 덤덤한 생활을 좋아한다.
그리고 모르는 곳에서는 불안지수가 상당히 높다.
그래서 시간과 돈을 많이 들여 '여유'를 확보하는 거다.)
2박인 이유......
비용을 아끼겠다면, 당일도 가능한 '대구'다.
그런데...아침부터 움직이기 싫고
밤늦게 시간에 쫒겨 움직이기 싫다는 이유로
행사 앞뒤로 넉넉하게 시간과 돈을 때려 넣었다.
없는 자인데....하는 거 보면 참 부잣집 사모님이다.
케이트 블란쳇의 영화 [블루 재스민]을 보면 쫄딱 망해서 동생집에 얹혀 살러 가면서
습관대로 비행기 1등석을 예매하는 그런 꼴이라고나 할까.
욕구를 통제하지 못하는 걸까,
아껴봐야 거기서 거기다,
이런 것까지 내가 생각하면서 살아야 하나,
내가 나이가 몇살인데 참아야 하나 등
돈 한번 쓸 때면 생각이 많아진다.
결국 '화'가 나서 가슴만 답답해하지만
돈을 아끼지도 않는다.
성질 더러운 거에 열만 받으니
기분좋게...생각 그만 하고....결제 다 했으니 어쩔 수 없어...
이런다고 망하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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